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여덟 번째 이야기는 연천 전곡읍 신답리, 한탄강이 궁평리 마을 좌측을 지나며 깎아낸 60m 높이의 현무암 절벽 좌상바위입니다. 오랜 세월 여러 이름으로 불려온 이 바위, 그 사연을 함께 따라가 보겠습니다.
좌상바위, 백악기 화산이 남긴 60m 현무암 절벽 이야기
1. 9천만 년 전 화산이 남긴 절벽
🔎 지질 이야기
좌상바위는 중생대 백악기 말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 절벽입니다. 화구나 화도에서 분출한 마그마가 급속히 식으며 굳어졌고, K-Ar 연대측정 결과 73.1±1.6백만 년(약 7,310만 년 전)과 94±5백만 년(약 9,400만 년 전) 두 가지 연대가 보고돼 있습니다. 연대 측정마다 결과가 다른 셈인데, 이는 백악기 후기 이 일대에서 화산활동이 여러 차례에 걸쳐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지질학적으로는 '장탄리 현무암'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이후 9천만 년에 걸친 풍화 작용이 오늘날 우리가 보는 수직 절벽과 세로 띠 무늬를 만들어냈습니다.
2. 이름이 여러 번 바뀐 바위
🧭 여행 팁
좌상바위는 시대에 따라 여러 다른 이름으로 불려왔습니다. 신선이 노닐던 바위라 하여 '선봉바위', 풀무 모양을 하고 있거나 그곳에서 풀무질을 했다 하여 '풀무산', 스님이 앉아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좌살바위'라는 이름도 전합니다. 지금의 '좌상바위'라는 이름은 궁평리 마을 좌측에 있는 커다란 형상이라는 뜻에서 왔습니다. 이 밖에 한국전쟁 당시 이 절벽에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여 붙은 이름도 전해지는데, 아픈 역사가 지명에 남은 사례이기도 합니다.
3. 화산가스가 남긴 하얀 흔적
🔎 지질 이야기
좌상바위 표면을 가까이서 보면 작은 구멍들이 하얗게 메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화산이 분출할 때 마그마 속 공기와 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생긴 구멍인데, 이후 오랜 세월 암석 속 칼슘 성분이 빠져나와 그 구멍을 하얗게 채운 것입니다. 같은 시기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동막골 응회암이 포함된 철원분지 역시 백악기 후기의 화산암류로 알려져 있어, 연천 일대가 당시 격렬한 화산 활동이 있던 지역이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4. 지질구조 관찰 포인트 — 신생대 현무암과의 시간차
🧭 여행 팁
좌상바위의 백악기 현무암은 한탄강 일대에서 흔히 보는 신생대 제4기 현무암(약 54만~12만 년 전)과는 형성 시기가 크게 다릅니다. 같은 '현무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무려 수천만 년의 시간차를 두고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좌상바위는 한탄강 지질공원 안에서 서로 다른 지질시대를 비교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장소입니다. 강물이 곡류를 그리며 흐르는 지점에 홀로 솟아 있어 주변 경관과도 잘 어우러집니다.
5. 여행 기본정보
| 항목 | 내용 |
|---|---|
| 위치 |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신답리 307 |
| 입장료 | 무료 |
| 둘러보기 | 재인폭포(도보 40~50분, 차량 10분), 아우라지 베개용암(도보 15~20분, 차량 5분), 백의리층(약 2~3km) |
- 좌상바위는 중생대 백악기 말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60m 높이의 현무암 절벽이다
- K-Ar 연대측정 결과가 약 7,310만 년 전과 9,400만 년 전 두 가지로 보고돼 있다
- 선봉바위, 풀무산, 좌살바위 등 시대에 따라 여러 이름으로 불려왔다
- 표면의 하얀 구멍은 화산가스가 빠져나간 자리에 칼슘 성분이 채워져 생긴 흔적이다
- 한탄강 신생대 제4기 현무암과는 수천만 년의 시간차를 두고 만들어져 서로 다른 지질시대를 비교해볼 수 있다
오늘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여덟 번째 이야기로 좌상바위를 둘러봤습니다. 하나의 절벽이 시대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려왔다는 사실도, 같은 강가에서 백악기와 신생대라는 서로 다른 시간대의 현무암을 함께 만날 수 있다는 사실도 새삼 놀랍습니다. 다음 GeoTourStory에서도 한탄강의 또 다른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좌상바위는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A. 중생대 백악기 말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 절벽입니다. K-Ar 연대측정 결과 약 7,310만 년 전과 9,400만 년 전 두 가지 연대가 보고돼 있으며, 지질학적으로는 '장탄리 현무암'이라 불립니다.
Q. 좌상바위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나요?
A. 궁평리 마을 좌측에 있는 커다란 형상이라는 뜻에서 왔습니다. 이전에는 선봉바위, 풀무산, 좌살바위 등 다른 이름으로도 불렸습니다.
Q. 표면의 하얀 구멍은 무엇인가요?
A. 화산이 분출할 때 마그마 속 공기와 가스가 빠져나가면서 생긴 구멍입니다. 이후 오랜 세월 암석 속 칼슘 성분이 빠져나와 구멍을 하얗게 채웠습니다.
Q. 좌상바위는 어디서 다른 지질명소와 연계해 둘러볼 수 있나요?
A. 재인폭포까지 도보 40~50분(차량 10분), 아우라지 베개용암까지 도보 15~20분(차량 5분), 백의리층까지 약 2~3km 거리로 하루 코스로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 아우라지 베개용암, 강물 속에서 굳어버린 바닷속 지형 이야기 (GeoTourStory 007) 다시 보기
- 송대소, 한탄강 주상절리가 빚어낸 협곡 위 은하수교 스카이워크 (GeoTourStory 006) 다시 보기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또 다른 명소를 이어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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