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다섯 번째 이야기는 철원 동송읍, 한탄강 협곡 한복판에 외로이 솟은 바위 고석(孤石)과 그 곁의 누각 고석정입니다. 신라 임금이 노닐던 자리이자, 의적 임꺽정이 몸을 숨겼다는 전설의 무대이기도 합니다.
고석정, 임꺽정 전설이 흐르는 한탄강의 외로운 바위
1. 백악기와 신생대가 겹쳐진 바위
🔎 지질 이야기
고석은 한탄강 협곡 한가운데 우뚝 선 화강암 바위로, 높이는 자료에 따라 10m에서 20m까지 다양하게 소개됩니다. 이 화강암은 지금으로부터 약 1억 1천만 년 전, 백악기 중기에 지하 깊은 곳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오랜 세월 지표로 드러난 뒤, 약 54만 년에서 12만 년 전 사이 현무암 용암류에 뒤덮였다가, 한탄강이 새 물길을 내며 침식하는 과정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이 지금의 고석입니다. 화강암 기반암과 그 위를 덮었던 현무암 용암대지, 두 시대의 흔적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지질 학습장이기도 합니다.
2. 신라 임금이 노닐던 정자
🧭 여행 팁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신라 진평왕과 고려 충숙왕이 이곳에 머물렀다고 전합니다.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신라 진평왕 때인 610년 무렵 고석 맞은편에 2층 누각을 짓고 고석정이라 이름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고려의 승려 무외가 남긴 '고석정기'와 김량경의 시도 함께 전합니다. 지금 서 있는 누각은 한국전쟁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971년 다시 지었고, 1989년과 1997년에 개축을 거쳤습니다.
3. 임꺽정이 몸을 숨긴 바위
🔎 지질 이야기
고석정이 널리 알려진 건 조선 명종 때 의적 임꺽정의 활동 무대였다는 이야기 덕분입니다. 임꺽정은 고석 바위 안의 자연 동굴에 숨어 지냈고, 강 건너편 산 정상에는 그가 쌓았다는 석성이 남아 있습니다. 이 고장 사람들은 지금도 고석을 '꺽정바위'라 부르는데, 바위 형상이 임꺽정이 신던 장군화를 닮았다는 이야기 때문입니다. 바위에는 오래된 글자가 새겨져 있어, 세월이 쌓아 올린 이야기를 함께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4. 지질구조 관찰 포인트 — 협곡과 주상절리
🧭 여행 팁
고석정 일대는 신생대 제4기 현무암 분출로 만들어진 용암대지 위, 한탄강이 침식하며 깎아낸 협곡입니다. 협곡 곳곳에서 화강암과 현무암의 주상절리, 수직 절벽을 함께 관찰할 수 있습니다. 물살이 빠른 구간이라 여름철에는 래프팅 명소로도 이름나 있어, 강 위에서 협곡의 기암절벽을 올려다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고석정에서 2km 떨어진 순담계곡은 조선 영조 때 영의정을 지낸 유척기가 요양하던 곳으로 전해지며,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5. 여행 기본정보
| 항목 | 내용 |
|---|---|
| 위치 |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 태봉로 1825 |
| 이용시간 | 상시 개방(연중무휴), 해설 프로그램은 매주 화요일 휴무 |
| 입장료 · 주차료 | 입장료 무료 / 주차료 소형 2,000원·대형 5,000원(30분 이내 출차 시 무료) |
| 지정 | 1971년 강원도 기념물 제8호 지정(명칭: 고석정및순담) |
| 둘러보기 | 직탕폭포(약 2km), 순담계곡과 연계 가능 |
- 고석은 한탄강 협곡 한가운데 솟은 화강암 바위로, 높이는 자료마다 10~20m로 다르게 소개된다
- 화강암은 약 1억 1천만 년 전 백악기 중기에 형성됐고, 이후 현무암에 뒤덮였다가 침식으로 다시 드러났다
- 신라 진평왕 때부터 정자가 있었다고 전하며, 지금 누각은 1971년 재건, 1989·1997년 개축한 것이다
- 조선 명종 때 의적 임꺽정이 바위 안 자연 동굴에 숨어 지냈다는 전설이 전한다
- 1971년 강원도 기념물 제8호(고석정및순담)로 지정됐고, 여름철 래프팅 명소로도 유명하다
오늘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다섯 번째 이야기로 고석정을 둘러봤습니다. 화강암 위에 현무암이 덮이고, 다시 강물이 그것을 걷어내며 만든 바위 하나에 신라 임금의 발걸음과 의적의 전설까지 함께 쌓여 있다는 게 새삼 놀랍습니다. 다음 GeoTourStory에서도 한탄강의 또 다른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고석정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나요?
A. 한탄강 협곡 한가운데 외로이 솟은 바위 '고석(孤石)'과 그 곁에 세워진 정자를 함께 일컬어 고석정이라 부릅니다. 신라 진평왕 때인 610년 무렵 고석 맞은편에 2층 누각을 짓고 고석정이라 이름 붙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Q. 고석은 지질학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A. 고석을 이루는 화강암은 약 1억 1천만 년 전 백악기 중기에 지하에서 형성됐습니다. 이후 지표로 드러난 뒤 약 54만 년에서 12만 년 전 사이 현무암 용암류에 뒤덮였다가, 한탄강의 침식 작용으로 새로운 물길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다시 지표에 드러나게 됐습니다.
Q. 고석정에는 어떤 전설이 전해지나요?
A. 조선 명종 때 의적 임꺽정이 고석 바위 안의 자연 동굴에 숨어 지냈고, 강 건너편 산 정상에 석성을 쌓고 근거지로 삼았다는 전설이 전합니다. 지금도 이 지역 사람들은 고석을 '꺽정바위'라 부릅니다.
Q. 고석정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나요?
A.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 기념물 제8호로 지정됐으며, 정식 명칭은 '고석정및순담'입니다. 고석정에서 2km 떨어진 순담계곡까지 함께 지정 범위에 포함됩니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또 다른 명소를 이어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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