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천 년 전설이 흐르는 제주의 막내 화산섬 - GeoTourStory 030

안녕하세요, GeoTourStory입니다 🌏

제주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시리즈 열 번째 이야기는 제주 서쪽 한림항에서 배로 15분이면 닿는 작은 섬, 비양도입니다. 협재해수욕장 백사장에 서면 에메랄드빛 바다 건너로 완만한 산 하나가 떠 있는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 섬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협재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에메랄드빛 바다 위 비양도

협재해수욕장에서 바라본 에메랄드빛 바다 위 비양도 (AI 활용)

비양도, 천 년 전설이 흐르는 제주의 막내 화산섬

1. 분석구가 쌓아 올린 작은 화산섬

🔎 지질 이야기

화산학자들은 제주 본섬을 둘러싼 위성 화산섬들을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눕니다. 용암이 굳어 돔 모양을 이룬 용암돔형(범섬·문섬·섶섬), 응회퇴적층과 분석구와 용암이 겹친 복합형(우도·차귀도·형제섬), 평탄한 용암대지형(마라도·가파도), 그리고 분석구(스코리아콘)가 단독으로 솟은 유형입니다. 비양도는 이 네 번째 유형, 분석구형 화산섬을 대표하는 사례로 꼽힙니다. 섬 중앙에 솟은 114m 높이의 비양봉이 바로 그 분석구로, 정상 부근에는 나란히 자리한 두 개의 분화구가 남아 있고 오르는 길에는 대나무 터널이 이어져 있습니다. 절대연대 측정(40Ar/39Ar) 결과 비양도의 용암류는 약 2만6천~2만7천 년 전, 마지막 빙하기로 해수면이 크게 낮아져 있던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엔 제주 본섬과 육지로 이어져 있다가 빙하기가 끝나고 해수면이 다시 오르면서 지금처럼 바다에 떨어진 섬이 됐습니다.

2. 천 년 전 바다에서 산이 솟았다는 전설

🧭 여행 팁

비양도라는 이름은 '날아서 솟아오른 섬'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조선 초기 문헌인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이 섬이 화산활동으로 생겨났다고 적었고,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고려 목종 5년(1002년) 6월 탐라산에 구멍 네 개가 뚫려 시뻘건 물이 닷새 동안 솟았다는 기록이, 고려사에는 목종 10년(1007년) 바다 한가운데서 산이 솟아올랐다는 별도의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 문헌들 덕분에 비양도는 오랫동안 '천 년 전 태어난 화산섬'으로 알려졌고, 2002년에는 비양리 포구에 탄생 천년 기념비가 세워지며 축제까지 열렸습니다. 그런데 정작 섬을 이루는 암석을 조사해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실제 용암은 2만6천~2만7천 년 전에 굳은 것으로 측정됐고, 최근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고문헌 속 '바다에서 솟은 산'이 비양도가 아니라 송악산 등 제주 본섬의 다른 화산체를 가리켰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천 년의 전설과 2만 7천 년의 실측 나이, 어느 쪽이 진짜 비양도의 이야기인지는 자료에 따라 여전히 엇갈립니다.

3. 국내에서 보기 드문 용암굴뚝, 호니토

🔎 지질 이야기

비양도 북쪽 해안을 걷다 보면 굴뚝처럼 우뚝 솟은 검은 돌기둥들이 눈에 띕니다. 현지에서는 예로부터 '애기업은돌'이라 불러온 이 지형의 정체는 호니토(hornito), 즉 용암기종입니다. 용암이 습지나 물웅덩이 위를 흐르다 물을 만나면서 일어나는 소규모 수증기 폭발로 스패터가 튀어 올라 굴뚝 모양으로 쌓이며 만들어졌고, 속이 비어 있는 관통형 구조가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것은 높이가 3m에 이르고 그 밖에도 크고 작은 것 여러 개가 해안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이런 형태가 온전히 남아 있는 사례가 국내에서 매우 드물어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9호(제주 비양도 호니토)로 지정됐습니다. 지정 사유에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화산활동 시기가 기록으로 남아 있는 지역'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어, 문헌 기록과 과학적 연대 측정이 엇갈리는 와중에도 이 섬의 역사적 가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짐작하게 합니다.

비양도 해안에 굴뚝처럼 솟은 용암기종, 호니토

비양도 해안에 굴뚝처럼 솟은 용암기종, 호니토 (AI 활용)

4. 밀물에 낮아지고 썰물에 높아지는 못, 펄랑못

🧭 여행 팁

비양봉과 마을 사이에는 펄랑못이라는 작은 못이 있습니다. 용암대지로 이뤄진 지반 아래로 바닷물이 스며들어 만들어진 염습지인데, 신기하게도 수위가 밀물 때 오히려 낮아지고 썰물 때 높아지는, 일반적인 조수 간만과는 정반대로 움직입니다.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유형의 염습지로 소개되는 이유입니다. 분화구 안쪽에는 비양도가 원산지로 알려진 희귀 식물, 비양나무 자생지가 있고, 섬 초입에는 SBS 드라마 '봄날'의 촬영지였음을 알리는 포토스폿도 마련돼 있어 지질을 몰라도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섬입니다.

정상에 하얀 등대가 서 있는 비양도의 분석구, 비양봉

정상에 하얀 등대가 서 있는 비양도의 분석구, 비양봉 (AI 활용)

5. 여행 기본정보

항목내용
위치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비양리)
가는 법한림항 도선대합실에서 배로 약 15분. 운항사가 둘(비양도호·2천년호)로 나뉘어 있어 나갈 때 탄 배와 같은 배로 돌아와야 함(하루 각 4회 안팎, 시간표는 변경될 수 있어 사전 확인 필요)
이용요금자료에 따라 편도 성인 약 4,500원으로 안내되기도 하고, 왕복 관광객 성인 12,000원(소인 6,000원)으로 안내되기도 함 — 방문 전 재확인 권장
소요시간섬 전체를 둘러보는 데 2~3시간
지정호니토는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9호 지정, 2014년 제주도 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추가

🍽️ 주변 숙소·맛집

숙소 — 비양펜션은 한림읍 협재해수욕장·한림공원 인근에 있는 게스트하우스형 펜션으로, 비양도 조망과 조식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맛집 — 협재 수우동은 협재해변 바로 옆에서 비양도를 마주 보며 냉우동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페 — 비양놀은 한림해안로에 자리한 통창 카페로, 비양도가 정면으로 보이는 자리에서 커피와 스콘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영업시간과 정기휴무는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어 방문 전 재확인을 권합니다.

📌 핵심정리
  • 비양도는 제주 위성 화산섬 중 '분석구형'을 대표하는 사례로, 중앙의 비양봉(114m)이 그 몸체다
  • 고문헌은 1002·1007년 천 년 전 탄생을 기록하지만, 실제 연대측정 결과는 약 2만6천~2만7천 년 전으로 자료마다 다르다
  • 해안의 호니토(용암기종)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지형으로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9호로 지정됐다
  • 펄랑못은 밀물에 낮아지고 썰물에 높아지는 특이한 염습지다
  • 한림항에서 배로 15분이면 닿지만 운항사가 둘로 나뉘어 있어 나갈 때 탄 배로 돌아와야 한다

오늘은 제주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시리즈 열 번째 이야기로 비양도를 둘러봤습니다. 천 년의 전설과 2만 7천 년의 실제 나이가 엇갈리는 이 작은 섬에서, 문헌 기록과 과학적 측정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들려줄 때 어느 쪽을 믿어야 할지 고민해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제주 서귀포의 폭포 명소, 천지연폭포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 만화로 보는 이야기

오늘 이야기를 8컷 만화로 짧게 정리했어요. 저장해두고 편하게 다시 보셔도 좋습니다.

협재해수욕장에서 비양도를 바라보는 여행자 캐릭터 배를 타고 비양도로 향하며 궁금해하는 여행자 캐릭터 천 년 전 바다에서 산이 솟아올랐다는 옛 문헌 속 전설 장면 용암이 튀어 쌓이며 분석구가 만들어지는 과정 다이어그램 용암이 물을 만나 굴뚝 모양 호니토가 만들어지는 장면 비양봉 정상에서 분화구를 내려다보며 깨닫는 여행자 캐릭터 배편과 등산로, 펄랑못을 안내하는 아이콘 비양봉 정상에서 손을 흔드는 여행자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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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비양도는 정말 천 년 전에 생긴 섬인가요?

A. 고려사와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고려 목종 5년(1002년) 또는 10년(1007년) 바다에서 산이 솟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비양도는 오랫동안 천 년 전에 태어난 섬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40Ar/39Ar 절대연대 측정 결과 실제 용암은 약 2만6천~2만7천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고, 최근에는 고문헌 속 기록이 비양도가 아닌 다른 화산체를 가리켰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해석이 자료마다 다릅니다.

Q. 비양도는 어떤 유형의 화산으로 분류되나요?

A. 화산학적으로 분석구(scoria cone)형 화산섬으로 분류됩니다. 제주 본섬 주변 위성 화산섬은 용암돔형(범섬·문섬·섶섬), 응회퇴적층-분석구-용암 복합형(우도·차귀도·형제섬), 용암대지형(마라도·가파도), 분석구형(비양도) 네 가지로 나뉘는데, 비양도는 그중 분석구형을 대표하는 사례입니다.

Q. 호니토는 무엇인가요?

A. 용암이 습지나 물웅덩이 위를 흐르다 물을 만나 일으키는 소규모 수증기 폭발로 스패터가 쌓이며 만들어지는 굴뚝 모양의 화산 지형입니다. 속이 비어 있는 관통형 구조로, 비양도 해안에 여러 개가 분포하며 희귀성을 인정받아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9호로 지정됐습니다.

Q. 비양도 방문 시 알아두면 좋은 정보는?

A. 한림항 도선대합실에서 배로 약 15분이면 도착하며, 운항사(비양도호·2천년호)가 서로 달라 나갈 때 탄 배와 같은 배로 돌아와야 합니다. 섬을 한 바퀴 도는 데 2~3시간이면 충분하고, 문화재보호구역이라 호니토나 화산탄에 손을 대거나 반출하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다음 편 예고 — GeoTourStory 031
제주 서귀포의 폭포 명소, 천지연폭포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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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AI의 도움을 받아 직접 기획하고 작성하였습니다.